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조선 - 상평통보 당오전 모전 '典二' 18.345A

화폐 수집 Collection

by 集賢堂 2018. 8. 1. 08:15

본문

728x90
반응형

사진의 당오전은 전원국에서 당오 자전(子錢, 실제 유통되는 동전) 주조, 

제작에 활용된 모전(母錢, 실제 화폐 주조를 위해 미리 제작한 양질의 모형)입니다.

금속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인지 실제 크기는 당이전과 비슷할 정도로 작습니다.

 

 

당오전 발행

 

1873(고종 10) 민비(閔妃) 집권한 이후 청전 통용금지로 인한 거액의 재정적손실, 민비정권의 경비남용과 가렴주구(苛歛誅求) 의한 국고 탕진과 세입 감축, 자본주의 제국으로부터 안가한 공장제 상품의 수입으로 인한 국내 생산력의 위축, 외국과의 빈번한 접촉에 따른 제경비 제반 행정비의 격증으로 정부는 일대 재정적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처럼 심각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하여 정부가 취할수 있는 대응책이란 역시 화폐의 악주·남발을 강행하여 보다 많은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상투적 수단에 의존하는 밖에 없었다. 따라서 정부는 1883(고종 20) 218 통리군국사무 홍순목의 건의에 따라 명목가 일문전 상평통보의 5배나 되는 악화 당오전을 주조·유통함으로서 보다 많은 가치를 조성하여 궁핍한 국가 재정을 보완코자 했다.

 

1883(고종 20) 2 18일에 당오전의 주조·유통을 결정하고, 21 정회궁(慶熙宮), 창덕궁 만리창(萬里倉) 등지에 설치된 3개처의 주전소에 당오전 주조를 하고 척족(戚族) 거두 민태호(閔台鎬) 하여금 상기 3 주전속의 주전 사업을 관장하도록 했다. 이와 같은 중앙 3 주전소 이외 강화도 의주에 주전소를 신설하고 역시 당오전을 주조하게 했다

 

그러나 중앙과지방각처에 임시로 설치된 주전소에서는 이조정부가 필요로 하는 액수의 화폐를 계속 주조해 수가 없었다. 따라서 1883(고종 20) 7 5일에는 상설 조폐기관인 전원국(典圜局) 설치하고 여타 주전소와 함께 당오전을 주조하게 했다. 확실한 기록은 없으나 1883(고종 20) 금위영 (禁衛營)에서 배「戶」자 당오전이 주조된 거의 동시에 군역청(均役廳) 강원감영 에서도 당오전 주조·발행되었는데 잡철이 혼합되어 전질이 극히 불량했다고 한다

 

1888(고종25) 5월에는 춘천부가 유영(留營)으로 승격함에 따라 소요되는 경비조달을 위해 호조와 춘친부의 관리 하에 서강(西江) 복파정(茯波亭) 탁영정(濯纓亭)에서 당오전 주조했. 또한 진어영(鎭禦營)에서도 주진사업을 설행하게 되었으며 심지어 일반 민간인에게 청부주전을 허락해 주기까지에 이르렀던 것이니, 동년 9월경 서울의 만리창, 정화정(精華亭) 서강등 3 에서 청부주전사업이 대대적으로 선행된 사실이 바로 실례이다

 

국가관리하에 주전사업을 설행함에 있어서는 동사업 수행상 필요 시설·기구·원료가 노임을 모두 국고로 부터 지출하는 것인데, 청부주전의 경우에는 정부는 소정의 세금만을 징수할 시설·기구·윈료 노임등 일체의 비용은 청부자가 전담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만리창 청부주전소에서는 1일에 6~7 (1관은 10) 당오전 주조했고 정화정과 서강주전소의 그것을 합산하면 1 주전액은 12~13 관에 달했다고 하니 청부주전에 의해 당오전 얼마나 남발되었는가를 짐작할 있다

 

청부주전업자가 정부에 바치는 세금은 주전일수에 기준을 두고 산정했기 때문에 그들은 보다 많은 이익을 취하기 위해 야간작업까지 강행했다고 한다. 이처럼 청부주전사업이 성행함에 따라 전질은 조악하여 사용시에 파쇄될 정도이었으며 표시된 전문 조차도 판독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이조정부는 실질가가 1문전 상평통보의 2매에 지나지 않는 당오전을 1문전 상평통보 5배와 동일한 명목가로 강제 유통시킴으로서 일시 거액의 이익을 취할 있었으나 화폐가치를 그것의 실용성에서 찾고 있던 전근대적 화폐가치관이 완전히 불식되지 못했던 당시에 실질가와 명목가와의 격차가 악화 당오진 명목가 그대로 통용될 수는 없었다.

 

따라서 경기지방 이외의 여타 지방에서는 당오전 통용이 거부되었고, 그것이 통용되 지방에서도 당일전 상평통보와 동일가로 거래되고 있었다. 이와 같은 당오전의 가치절하를 기화로 지방관리의 징세상의 농간이 성행하여 국고손실은 컸으며 화폐 가치 폭락에 반비례한 물가등귀로 일반 국민은 극도의 생활궁핍에서 허덕이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외국화폐에 대한 국내화폐의평가절하로 대외무역 상의 손해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민비정권은 당오전 주조하여 폐제를 극도로 문란시킴으로서 일찌기 대원군이 악화 당백전을 주조한 전철을 밟게 되었던 것이며 이로써 당백전 주용으로 발단된 이조말기의 폐제문란은 청전통용을 거쳐 당오전 주조를 계기로 한층더 심각하게 되었다.

 

(한국은행, 증보 한국화폐사, 1969)

 

 

2018/07/05 - [화폐 수집] - 조선 - 대동은전 대동3전 청녹색 착범전

 

조선 - 대동은전 대동3전 청녹색 착범전

넉달 넘게 팔리지 않은, 검게 변색된 은전 한 닢을 얼마 전에 구입하였다. 받자마자 비닐 봉지에 담겨 있는 은전을 꺼내 Saflip에 조심히 포장하였다. 이 은전은 1882년부터 1883년에 주조된 대동은전 중 대동삼..

banknotes.tistory.com

2018/03/11 - [화폐 거래가격] - 상평통보 당일전 훈배(訓背) 10 연전 연주전

 

상평통보 당일전 훈배(訓背) 10 연전 연주전

상평통보가 여러개 붙어 있는 것을 연전(連錢) 혹은 연주전이라고 일컫는다. 엊그제 경매에서 팔린 연전은 무려 10개의 상평통보가 붙어 있는 극히 드문 물건이다. 보통은 2개, 4개, 8개, 5개가 흔하다. 가..

banknotes.tistory.com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