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 누공 화전과 세트를 이루는 화전이다. 도금되어 한때 금빛으로 빛나던 것이다. 주사마냥 시뻘건 녹이 천 년 전 물건임을 말해주고 있다.
위에는 한국의 국보 반가사유상이나 오귀스트 로댕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처럼 사색에 빠진 사람이 그려져 있다. 좌우에는 무언가 들고 있는 두 사람이 서 있다. 아래에는 한가히 풀을 뜯는 한 마리 말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일설에 위에 그려진 인물은 석가모니라 하고 아래에 있는 말은 왕자였던 시절에 타고 다니던 백마라 한다. 그렇다면 생각하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을 자르려고 하는 모습이다.
西泠印社 2020년 가을 경매에 1200만원 정도에 팔린 화전과 유사하다. 원나라 시기에 주조된 석가모니 출가도 화전으로 소개되어 있다. 살펴보니 위의 작품이 훨씬 앞선 시대에 만들어졌다 함이 쉽게 수긍된다. 800만원 이상에 투찰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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