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貨幣 Numismatics

용문 누공 화전과 세트를 이루는 화전이다. 도금되어 한때 금빛으로 빛나던 것이다. 주사마냥 시뻘건 녹이 천 년 전 물건임을 말해주고 있다. 위에는 한국의 국보 반가사유상이나 오귀스트 로댕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처럼 사색에 빠진 사람이 그려져 있다. 좌우에는 무언가 들고 있는 두 사람이 서 있다. 아래에는 한가히 풀을 뜯는 한 마리 말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일설에 위에 그려진 인물은 석가모니라 하고 아래에 있는 말은 왕자였던 시절에 타고 다니던 백마라 한다. 그렇다면 생각하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을 자르려고 하는 모습이다. 西泠印社 2020년 가을 경매에 1200만원 정도에 팔린 화전과 유사하다. 원나라 시기에 주조된 석가모니 출가도 화전으로 소개되어 있다. 살펴보니 위의 작품이 훨씬 앞선 시대에 만들..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3. 3. 30. 05:45

- 916-1234년 사이에 주조된 화전, 크기 59.3x4.1mm，무게 62.2g - 구슬을 향해 구름 사이로 날아오르는 두 용을 범상치 않은 조각 솜씨로 그려 넣었다. 전형적인 요나라 시대의 용무늬 누공 화전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천만 원 이상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금할 만큼 중시되었던 모양이다.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매우 드물면서 뛰어난 양태다. 일생을 중국 전폐 연구에 헌신한 Werner Burger 선생의 소장품으로 선생의 저서에도 소개된 바 있다. 선생의 중국 화폐학을 향한 정열이 느껴진다. 布威纳_百度百科 布威纳（Werner Burger，1936年-2021年11月15日），出生于德国慕尼黑，钱币学者、钱币收藏家。布威纳青少年时期即被中国文化所吸引，大学毕业后赴中国教学并在香港生活多年。在此..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3. 3. 30. 05:36

바티칸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로운 화폐들이 있다. 한국의 화폐들 122점인데 19세기 이전에 수집된 것들로 2020년 디지털화되어 공개 중이다. 발행 당시 상태 그대로인 당일전 모전과 당백전이 대부분인데, 그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화폐는 추기경 스테파노 보르자(Stefano Borgia, 1731-1804)가 수집한 조선의 별전이다. 익숙하지만, 보통의 별전과 달리 성신(星辰), 산천(山川), 초목(草木)만 쓰여 있는 놀랍고도 독특한 별전이다. 홍범구주, 자손창성, 천보구여 같은 문구가 없다. 반으로 정확히 갈라서 붙였다. 유가 경전에 나오는 글이어서 그랬을까? 별전 https://digi.vatlib.it/view/MED_Mt.Corea.120 https://digi.vatlib.i..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3. 1. 3. 06:00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삼성 故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 가운데 화폐 수집가가 관심 있게 볼만한 품목들이다. 양은 적지만 귀하고 좋은 주화다. 금화만 대한제국실에 전시되고 나머지는 계속 수장고에 있을 듯하다. 특히 대한제국 시대의 금화는 일본이 주도하여 만들었는데 고종 황제를 아우른 VIP에게 소량 증정되었을 뿐, 금고에서 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극히 희소하다. (AI로 사진을 확대하여 실물과 다르게 보일 수 있음) - 상평통보 당백전 모전. 일본에 건너갔던 물건. 42mm. 고급품 - 상평통보 중형전 모전. 금위영. 고급품 - 상평통보 당일전 편면 모전. 고종 조 당일전 주조에 편면 모전을 활용했음을 알려주는 자료. 고급품 - 조선별전 오군만년 국태민안. 고종 조 주조된 모전. 고급품 - 이십문 시주화. ..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3. 1. 3. 03:11

2001년 경복궁 근정전을 수리할 때 상량문과 함께 몇 가지 물건이 같이 나왔는데, 그 중에 순은으로 만든 은판 다섯 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옛 기록에는 순은으로 만든 돈, 은전(銀錢) 여섯 개를 넣었다고 하는데요, 이 돈은 화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복궁은 물론이고 여러 궁궐 전각과 문루의 들보에는 이 은전이 들어 있습니다. 덕수궁 중건 당시의 경우에는 3개씩 넣었구요. 현재 대부분의 궁궐 건물이 사라진만큼 이 돈도 민간에서 발견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보기 https://www.gogung.go.kr/searchView.do?pageIndex=1&cultureSeq=114LJE&searchRelicDiv4=&searchGubun=ALL1&searchText=%EC%9..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2. 12. 21. 09:00

대조大朝는 대원大元 이전의 몽골제국 국호다. 원 초기에 주조된 이 화폐는 은전과 동전 두 종이 있으며, 동전이 은전보다 비교적 드물다고 한다. 전설에 대몽골국 대칸 칭기즈 칸이 요 태조 야율아보기를 존경하여 요나라 국호인 천조天朝에서 한 획을 지워 자신이 세운 나라의 국호를 대조라 하였다고 한다. 크기는 50원 정도다.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2. 9. 13. 00:56

공손한 사람은 오래 산다. 낚시하는 노인 (16,800) 《대대례기大戴禮記》 〈무왕천조武王踐阼〉에 "帶之銘曰：「火滅修容，慎戒必恭，恭則壽。」"라는 말이 있다.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 사천성 관로 제조 (115,000) 시문이 해서, 초서, 예서, 전서로 쓰여 있어 매우 아름답다. 而今未問和美事，先向百花頭上開 네 지금 和美事를 未問하고 먼저 百花를 向하여 頭上을 開하도다. 欲採一枝嗟道遠，露寒香冷到如今 一枝를 欲採러나 嗟 道遠한데 露寒 香冷이 如今에 이르도다. 明季再有新生筍，十大龍孫繞鳳池 明季에 다시 죽순이 新生하고 十大龍孫이 鳳池를 繞하리라. 莫嫌老圃秋容淡，唯有黃花晚節香 老圃의 秋容이 淡하다 嫌치 마소 오로지 黃花 있어 晚節에 香기롭네 봉황새(345,000) 히라오 슈센의 구장품. 63mm 정도 마..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2. 9. 5. 08:08

구츠키 마사츠나(朽木昌綱, 1750-1802) 선생이 1798년에 출간한 고금천화감古今泉貨鑑 16권 근대화전에 십전통보가 보인다. 보영(寶永, 1704-1711) 연간의 일본돈으로 적혀 있다. 일본돈으로 착각될 정도로 오래 전에 일본으로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1794년에 출간된 화한전휘和漢錢彙에도 실려 있는데, 서체가 날씬하다. 일본 도록에 실린 십전통보의 서체가 모두 선명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서체가 뭉개진 조잡한 십전통보는 사주가 아니라 후기에 번주되서 그런 것 같다. 일본 수집가들은 한국 탁지부에 보관된 십전통보와 유통되던 십전통보를 발견하고 난 이후부터 십전통보를 조선돈으로 인식한다. (奥平昌洪)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2. 9. 3. 04:48

구츠키 마사츠나(朽木昌綱, 1750-1802) 선생의 소장품에 이러한 별전이 있다. 이 사실 자체가 이것이 18세기에 주조된 조선 별전임을 증명하고 있다. 나머지 이와 유사한 방공전 형태의 별전도 18세기에 주조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별전을 포함한 13종의 별전이 구도가 유사하며, 시대가 오랜만큼 다양한 재질과 크기를 띠고 있을 것이다. • 魁로 쓰인 건 잘못이다. 《古文四聲韻》에 神으로 되어 있다. • 浴으로 쓰인 것 잘못이다. 洛이다.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2. 9. 3. 01:30

• 경성제대 졸업식이 있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의학부 의화학교실 계단에 고전전람회를 개최한다. 출품자는 경성제대 예과 구로다 교수인데, 은나라 시대부터 중화민국에 이르는 각 시대의 고전 수천 점을 내놓았다. 동 교수는 고전연구가로서 또 수집가로서 우리나라의 훌륭한 학자다. 조개패[子安貝], 동, 금, 은 등 각양각색의 여러 화폐를 진열하였으니 이 사회에 보탬이 많을 것이다.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2. 9. 1. 03:49

임자통보는 임자라는 간지가 있어 임자년에 제조되었다는 게 정설이다. 1852년에 주조되었다고 이야기되지만 고종이 임금이 될 줄도 모르던 때에 만들었다는 건 황당하다. 외국 박물관에도 없고 열쇠패에 활용된 경우가 없어 1912년 이후에 주조된 별전으로 판단하는 게 자연스럽다. 성수만세라는 문구가 있으므로 고종(덕수궁 이태왕 전하)의 탄신년(임자년)을 다시 맞이하였음을 기념한 것으로 보인다. 미술품제작소 작품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2. 9. 1. 02:23

만든 분이《고문진보》를 보았나 보다. 한유의 에서 '呵禁不祥'을 취하였다. '鎖鑰有時'는 용례가 없는데, 일이 잘 풀리는 때가 있다는 의미라 볼 수 있다. 민간 장인의 공예품으로 보인다.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2. 9. 1. 02:06

초기에 제조된 열쇠패 여러 별전을 연결하지 않고, 하나의 별전처럼 보이는 게 특징이다. 1888년 이전에 제조된 열쇠패 언제부턴가 별전을 여러 개 이어서 만들기 시작한다. 후기 별전인 십장생 별전이 없다. 대형 십장생 별전이 있더라도 가운데 오군만년 부분이 없다. 3번 부채 열쇠패는 늦어도 1883년에 제조되었다. 1888년 이후에 제조된 열쇠패 가운데 후기 별전인 십장생 별전이 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늦어도 1902년 이전에 등장하였다. 위에 쌍룡이 있는 열쇠패들이 이 무렵 등장한 것 같다. 1907년 이후에 제조된 열쇠패 성수만세, 동궁만세, 빈궁만세 등 극후기 별전이 보인다.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2. 8. 31. 07:42

십장생 대형 별전은, 십장생 도안 가운데 오군만년 사태극 별전이 합성된 별전으로 1888년 고종 등극 25주년 만수성절을 기념하여 주조된 것이다. 십장생 도안만 있는 열쇠패가 있는데 이 열쇠패는 1883년 이전에 주조되었다.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2. 8. 31. 07:17

背戶洪 背戶日로 이루어진 상평통보 당일전은 1841년 6월 무렵에 주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헌종 7년(1841, 신축) 6월 10일 辛丑六月初十日 鑄錢所 啓曰鑄錢換舊例於各司各營遺在錢中取用而見 今遺在到處整竭更無着手之道矣在前如此之時新錢啓 稟行用多有已例今亦依前例已鑄之戶字下洪字新錢今六月 爲始行用錢號以戶字下日字改號以爲繼鑄之意敢 啓 傳曰知道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2. 8. 30. 03:26

Shioya 라는 일본 수집가가 대만에서 직접 수집한 별전이다. Frederick Starr 선생이 이것들을 조선의 별전이라고 하니 도리어 놀랐다고 한다. 선생은 혹시 중국 화전 원본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아해 하였다. 이 책은 1917년에 출간되었다. 조선 별전이 19세기, 늦으면 1917년 이전 20세기에 이미 대만에 전파되어 활용되었다는 실증 사례다.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2022. 8. 26. 0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