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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조선고전가격도감 - 고려전 조선통보 십전통보 상평통보 매입 시세

화폐/동양고전東洋古錢

by 集賢堂 2026. 5. 2.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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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자료는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조선고전가격도감(朝鮮古錢價格圖鑑)』이라는 고화폐(古貨幣) 수집용 안내서 겸 시세표입니다.

1. 서지 정보 및 발행 배경

  • 서명: 조선고전가격도감 (朝鮮古錢價格圖鑑)
  • 발행처: 경성 우츠보야 서적점 (京城 ウツボヤ書籍店發行). '경성'이라는 지명과 일본어 상호명을 통해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책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정가: 1부 당 금 30전 (一部定價 金三十錢)
  • 감수자: 상평암주인 열 (常平庵主人 閱). '상평암주인'이라는 호를 쓰는 인물이 이 도감의 내용을 감수했음을 의미합니다. (상평암은 상평통보에서 따온 호로 추정되며, 화폐 전문가나 수집가였을 것입니다.)

2. 주요 수록 내용

펼쳐진 내지(2, 3번째 사진)를 보면,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발행된 한국의 옛 동전들이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각 동전의 탁본(또는 그림)과 함께 서체, 특징, 그리고 당시의 거래 가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 고려시대 화폐:
    • 삼한통보(三韓通寶), 삼한중보(三韓重寶)
    • 동국통보(東國通寶), 동국중보(東國重寶)
    • 해동원보(海東元寶, 30원 이상), 해동통보(海東通寶), 해동중보(海東重寶)
    • 특징: 같은 이름의 동전이더라도 글씨의 크기(大字, 小字), 글씨체(해서, 행서, 전서 등)에 따라 세분화하여 각기 다른 가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 조선시대 화폐:
    • 조선 전기~중기의 조선통보(朝鮮通寶), 십전통보(十錢通寶, 관주: 1원부터 4원까지)
    • 조선 후기 널리 쓰인 상평통보(常平通寶) 당백전(1개 3전) 
    • 특징: 상평통보의 경우 뒷면에 새겨진 글자나 부호에 따라 종류가 방대하므로, 이를 별도로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3. 자료의 가치 및 의의

이 책자는 단순히 오래된 동전의 가격표를 넘어, 당대 수집계의 현황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 수집 기준의 제시: 동전을 단순히 이름으로만 묶지 않고, 서체와 형태적 특징(미세한 글씨 차이, 뒷면 표식 등)을 바탕으로 화폐의 희소성과 가치를 판별하는 전문적인 분류 기준을 보여줍니다.
  • 일제강점기의 수집 문화: 당시 경성을 중심으로 고미술품 및 고화폐를 수집하고 거래하는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었으며, 이러한 도감이 상업적으로 출판될 만큼 수집가들의 수요가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사료입니다.

 


1921년을 전후한 1920년대 초반 일제강점기 경성의 주요 물가와 당시 경제 상황을 정리해 드립니다.

당시 기본 화폐 단위는 원(圓)과 전(錢)을 사용했으며, 1원은 100전이었습니다. 경제 사학계의 분석에 따르면 1920년대 초반 1원의 가치는 현재 기준 약 3만 원에서 5만 원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1. 식료품 및 외식 물가

  • 설렁탕 한 그릇: 10전 (당시 서민들이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외식 메뉴였습니다.)
  • 쌀 한 가마니 (80kg): 18원 ~ 20원 (당시 일반 노동자나 서민의 소득에 비해 쌀값이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 소금 100근: 1원 50전

2. 교통 및 문화·생활 물가

  • 전차 요금 (1구간, 1921년 기준): 5전
  • 인력거 요금: 10리(약 4km) 이동 시 80전, 하루 종일 대여 시 5원 (전차에 비해 꽤 값비싼 고급 교통수단이었습니다.)
  • 단성사(극장) 입장료: 특등석 1원 50전, 1등석 1원, 2등석 60전, 3등석 40전
  • 신문 구독료: 월 1원
  • 공립보통학교(현 초등학교) 수업료: 월 1원 이내

3. 경성 주택 가격 (종로 일대)

  • 초가집 월세: 3원 ~ 5원
  • 기와집 (가회동, 삼청동 등): 전세 약 140원, 매매 약 300원 (현재의 북촌 한옥마을 일대 기준입니다.)
  • 개량 주택 (약 30평): 매매 약 900원 수준

당시 소득과 체감 물가 비교

당시 물가의 실질적인 체감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수입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 백화점 여직원 등 서비스직: 월 20원 ~ 30원
  • 전문학교 졸업자 (일반 화이트칼라 직장인): 월 40원 ~ 50원
  • 은행, 관청, 동양척식주식회사 직원 (고위급 직장인): 월 60원 ~ 70원

이를 종합해 보면, 당시 대학이나 전문학교를 졸업한 일반적인 직장인조차 한 달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쌀 두 가마니 반 정도를 살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즉, 전차 요금(5전)이나 설렁탕(10전)과 같은 일상적인 잡비와 외식 비용은 비교적 저렴했던 반면, 쌀과 같은 필수 식량과 부동산의 체감 가격은 매우 높았던 경제 구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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