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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일본 화폐 수집가의 유품 방출 - 과거 수집가의 삶

화폐

by 集賢堂 2020. 8. 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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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몇 달 전부터 후쿠오카의 고물상에서 조금씩 어떤 수집자가 수집했던 은화들을 처분하고 있습니다.

1972년부터 1979년 무렵까지 화폐 수집을 하였고, 이후 전혀 관심을 안 갖고 소장만 하다가 최근 별세한 분인 것 같습니다.

주화 대부분은 PVC damage가 심하고, staple은 거의 녹슬었습니다.

 

이 분은 화폐상에서 산 그대로 종이 홀더에 수집한 날, 장소, 가격 등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후쿠오카, 사가, 기타큐슈, 구마모토 등

 

1972년 12월 16일 기슈코인이라는 화폐상에서 40,100엔을 주고 산 은화입니다. 당시 대졸 초임이 5만 엔 정도였고, 고졸 공무원은 3만 7천 엔 정도 받았습니다. 현재 가치로 115,000엔 정도 주고 산 셈입니다. 한국 돈 130만 원.

 


아래는 1973년 7월 10일 8만 엔, 지금 돈으로 20만 7천 엔, 한화 233만 원 정도 주고 산 은화입니다. 공무원 2달치 월급.

 



1972년, 일본 화폐수집 붐이 일었던 해입니다. 일본에서는 민트, 현행주화 투기가 이 해에 일어났습니다. 정말 비싸서 닷량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그가 수집했던 다양한 주화를 보면서 그 당시 화폐수집 취미에 대해 추리해 보았습니다.


1. 당시 수집가들은 세척한 주화를 기피하지 않았다. 선호했을 가능성도 있다.

2. 당시 일본에는 수많은 화폐상이 있었고, 세척된 주화를 미품(미사용도 미품이라고 함)이라고 팔면서 쏠쏠한 재미를 누렸다.

3. 점차 하락하는 화폐의 가치를 보면서 수집가들은 더 이상 화폐를 수집하지 않게 되었고, 더 이상 꺼내 보지도 않을만큼 화폐 수집에 얽힌 추억을 잊고 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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